2025.12.29 국내 증시 마감
카테고리: Daily Briefing
한 줄 요약
오늘 한국 증시는 반도체 대장주들의 기록적인 급등에 힘입어 KOSPI가 단숨에 4,200선을 회복하는 강력한 위험 선호(Risk-on) 장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섹터에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연말 배당락 우려보다는 내년도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오늘 시장 한눈에 보기
- KOSPI: 4,220.56 (▲90.88, +2.20%)
- KOSDAQ: 932.59 (▲12.92, +1.40%)
- 환율(USD/KRW): 1,442원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 안정세)
오늘 시장은 그야말로 "반도체의, 반도체에 의한, 반도체를 위한 날"이었습니다. 지난 금요일(26일) 4,129p로 마감했던 KOSPI는 개장 초반부터 강력한 상승 탄력을 받으며 4,200선을 뚫어냈습니다. 특히 거래소의 시장 조치 해제(투자경고 종목 지정 해제)와 정부의 대규모 AI 지원책이 맞물리며 투자 심리가 폭발했습니다.
[차트] KOSPI 지수 최근 5거래일 추이 (2025.12.22 ~ 12.29)
지수 차트: 최근 5거래일 동안 4,100선 초반에서 횡보하던 KOSPI가 오늘(29일) 대량 거래와 함께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돌파하며 직전 고점을 갱신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 차트가 의미하는 핵심 포인트: 12월 말 배당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하락(배당락) 압력을 이겨내고 급등했다는 점은, 현재 시장의 에너지가 '방어'보다는 '성장'에 쏠려 있음을 시사합니다.
지수 및 섹터별 움직임
KOSPI: 반도체 투톱이 끌어올린 불기둥
KOSPI는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전체를 들어 올렸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을 집중 매수했습니다. 반면, 최근 상승했던 2차전지나 바이오 일부 종목은 수급 쏠림 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차트] 섹터별 등락률 비교
섹터 차트: 반도체 및 IT 하드웨어 섹터는 +4~6%대 강세를 기록한 반면, 2차전지, 바이오, 전통 경기민감 업종(건설, 유통 등)은 -1% 내외 또는 보합권에 머무르는 모습이 시각적으로 구분됩니다.
*핵심 포인트: 지수 상승이 특정 섹터(반도체/AI)에 집중된 '편향된 랠리'라는 점을 확인해 줍니다.
KOSDAQ: 930선 안착, AI·IT 부품주 강세
KOSDAQ 역시 1.40% 상승하며 930선에 안착했습니다. 대형 반도체주 낙수 효과를 기대하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AI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보다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유입되며 질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요 종목 이슈
- SK하이닉스 (▲6.84%, 640,000원): 오늘 시장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거래소가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해제하면서 신용 거래 등이 재개되자 대기 매수세가 폭발했습니다. 64만 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 삼성전자 (▲2.14%, 119,500원): SK하이닉스의 강세에 동조하며 12만 원 선을 넘보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집중 유입되며 '12만 전자'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AI 관련주 (솔트룩스, 셀바스AI 등): 정부가 내년도 AI 및 전략 산업에 30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에 관련 중소형주들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 2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 등 혼조세): 반도체로 수급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면서, 2차전지 대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되거나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수급(외국인·기관·개인) 동향
오늘 수급의 핵심은 "외국인의 귀환"입니다.
- 외국인: KOSPI, KOSDAQ 양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매수세의 60% 이상이 집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가 내년에도 견고할 것이라는 베팅입니다.
- 기관: 연말 북클로징(장부 마감) 영향으로 소극적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금융투자(증권)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도왔습니다.
- 개인: 급등한 대형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을 일부 내놓았으나, KOSDAQ 중소형주로는 매수세를 지속하며 순환매를 노리는 모습입니다.
[차트] 투자주체별 순매수 추이
수급 차트: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은 꾸준한 순매수, 기관은 중립~소폭 매수, 개인은 대형주에서 순매도·중소형 성장주에서 순매수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핵심 포인트: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 중심으로 재유입되고 있으며, 개인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섹터와 중소형 성장주로 이동하는 '수급 분화'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준 뉴스·이벤트
- 거래소 시장 조치 개편 (투자경고 해제): 한국거래소가 우량 종목에 대한 투자경고 지정 요건을 완화하면서, 그동안 수급이 묶여있던 SK하이닉스 등의 거래 숨통이 트였습니다. 이는 시장 친화적 정책으로 해석되어 투심을 자극했습니다.
- 정부의 30조 원 '성장 지원 펀드': 정부가 내년부터 AI,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산업에 30조 원 이상의 공공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 테마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로 자금을 유인했습니다.
- 미국 증시 훈풍: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산타 랠리'를 이어간 점도 국내 증시의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강화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볼 포인트 (중·장기 관점)
1.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확신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적(Earnings)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국면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신고가 행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조정 시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2. 수급 쏠림 주의 (The Winner Takes It All)
현재 시장은 지수는 오르지만,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극심합니다. 반도체 외 섹터(건설, 유통 등)를 보유한 투자자에게는 소외감이 들 수 있는 장입니다. 포트폴리오에 주도 섹터(반도체/AI)가 없다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기 힘들 수 있습니다.
3. 환율 안정과 외국인 수급의 지속성
환율이 1,440원대에서 안정화되고 외국인이 현물을 매수하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환율이 다시 1,460원 위로 튀어 오를 경우 외국인 수급이 이탈할 수 있으므로 환율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마무리 정리
- KOSPI 4,220선 탈환, 시장은 명확한 상승 추세 복귀 선언.
-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독주 체제, 반도체가 지수를 하드캐리.
- 정부 정책(규제 완화+펀드 조성)이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
- 단, 특정 섹터 쏠림이 심하므로 비주도주 보유자는 인내심이 필요한 시점.
- 연말 배당락보다는 내년 성장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효.